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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아힘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 내달 방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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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날짜 [ 2015년09월22일 12시03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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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힘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이 10월 11~14일 방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이번 방한은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작년 3월 독일 방문 당시 가욱 대통령을 초청했다.
박 대통령은 10월 12일 가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무, 경제통상, 과학기술, 국제무대 협력 등 다분야에서 양 국간 실질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일분야 협력, 한반도 정세, 한국-유럽연합(EU)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다. 교역투자, 중소기업, 과학기술 등 다방면에서 실질협력이 심화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방한으로 양 국 정상 차원의 관심과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지난 정상회의 합의이행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 분단 70주년, 독일 통일 25주년이라는 상징적 시기를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 협력 기반도 공고히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10년간 양 국 정상은 7회에 걸쳐 교류를 나눴다. 2005년 4월 故 노무현 당시 대통령, 2011년 5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작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각각 독일을 방문했다.
2002년 6월, 2010년 2월 및 11월에는 독일 대통령·총리가 한국을 방문했다. 2013년 9월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 당시 박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다.
독일 정치는 대통령·총리 2중 체제로 가동된다.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지만 극히 제한적인 권한을 지닌다. 대부분의 국정운영은 총리가 맡는다. 다만 국가원수라는 점에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가욱 대통령은 동독 민주화운동가 출신이다. 여성총리인 메르켈 총리도 동독 출신. 우리로 치면 통일 후 북한 출신 주민이 대통령·총리를 맡는 것과 같다. 아직도 동서독 간 지역감정이 상당해 이들에 대한 반대여론이 많지만 가욱 대통령 등은 무난한 국정운영으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은 한국과 사연이 깊다. 분단이라는 역사를 공유하고 있으며 6.25전쟁 이후 독일은 한국 탄광노동자·간호사 등을 받아들여 일자리와 막대한 자금을 제공했다. 한국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박 대통령의 부친인 故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한국 노동자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애국가를 부른 사연은 유명하다.
독일은 현재 남북 모두와 교류하면서 중재에 나서고 있다. 베를린에는 북한대사관이 설치돼 있다. 서독에 의한 동독 흡수통일은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의 주요기조가 되고 있다.
오주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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