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가 예정대로 5월 1일 개막한다.
대신 국민 정서와 슬픔에 빠져 있는 나라 분위기를 헤아려 최대한 간소하고 경건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21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영화제 취소를 검토했지만 이미 인터넷 예매 등이 완료됨에 따라 애도 분위기 속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열흘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주국제영화제는 '은막 위의 축제' 같은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드카펫을 없애고 배우들의 포토존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개막식 환영 만찬도 취소했으며 개·폐막식은 물론 시상식에서도 환호성이나 박수 등도 삼가기로 했다.
올해로 15회째인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44개국 181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17일 인터넷 예매를 시작한 지 5시간 만에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등 한국의 유명 감독들이 참여한 개막작 '신촌좀비만화'를 비롯한 26편의 영화표가 매진됐다.
전체적으로는 이번에 상영되는 331차례 가운데 110차례의 영화표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