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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전업주부로 바쁘지만.. 관악구민의 뜨거운 '연극 열정'
등록날짜 [ 2015년03월28일 12시24분 ]
'극단 고시촌' 창단공연 앞두고 넉달째 주말마다 리허설 한창
↑ 다음 달 4일 서울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사랑-세개의 에피소드’에 출연하는 지역주민 배우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관악구 제공

"헤어지는 장면에서 너무 아쉬움이 묻어나질 않잖아요. 여운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노래 끝나자마자 여자가 아쉬운 기색 하나 없이 획 돌아서잖아요."

지난 23일 오후 5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5평 남짓한 공간에서는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배우들이 연극 리허설을 하면서, 허경진 감독으로부터 연기교정을 받고 있었다. 이 리허설은 오는 4월 4일 오후 5시 관악청소년회관 소극장에서 열릴 '극단 고시촌'의 창단공연인 '사랑-세 개의 에피소드' 중 2번째 에피소드인 '굿 닥터' 중 한 장면에 관한 것이었다.

현재 넉 달째 이곳에서 맹연습 중이라는 이들은 '굿 닥터' 외에도 안톤 체호프의 작품 '곰'과 '청혼'을 함께 무대에 올리게 된다. 이들 아마추어 배우가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모두 다른 직업이 있으면서도 매주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빠지지 않고 리허설에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하다는 점이다. 구성원도 자영업자에서부터 변호사 사무소 사무장 출신, 전업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굿 닥터'에서 할머니 역을 맡은 김정은(50·서원동) 씨는 "전에 심리극을 한번 해본 게 전부"라면서 "연기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하지만, 나중엔 CF까지 찍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웃었다.

또 '청혼'에 출연하는 변호사 사무장 출신의 한광섭(47·신림동) 씨는 "연극을 한다고 카카오톡에 올렸더니 지방 친구들이 부러워하더라"며 "구청에서 이런 이벤트를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중파 방송 등에 수차례 출연한 적이 있다는 군사 전문지 기자 문형철(38·신림동) 씨는 "신림동이 젊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도 문화적 혜택이 적어 아쉬웠다"면서 "이번 기회가 구민에게 적으나마 문화적 혜택을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처음엔 될까 말까 걱정했는데 공연을 올린다는 사실 자체가 흡족하다"면서 "주민들의 참여가 높아져 뮤지컬 등 큰 공연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출처/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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