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에 빠진 중국 위안화, 어디로 튈 것인가?
수출경쟁력 위해서는 달러 대비 10%이상 절하(약세)...
그러나 IMF기축통화 편입 후 독자행동 제한,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를 주도하는 입장에서 글로벌 통화안정 책임감 무시 못해...
환율 절하(약세)예상돼 위안화 채권 투자는 삼가해야...
(관련내용)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그동안 미국을 향해 쏠렸던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이제는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앞으로 얼마나 자주, 얼마나 높이 올릴지가 가장 큰 대외 변수인 중국 경제에 달렸기 때문이다.
지난 16일(2015.12)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금리 인상을 결정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이 발생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미국은 금리 인상을 미적거린 이유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환경의 불안정성 때문이라고 설명해 왔다.
한국 경제에도 중국 변수는 큰 부담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7일(2015.12) 미국 금리 인상이 한국에 미칠 영향과 관련 "풍부한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은 미국발 금융 인상으로 인한 금융 리스크엔 덜 취약하고, 중국 경기 둔화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중국은 미국 금리 인상 후폭풍을 막기 위해 '위안화 절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달 들어 중국 위안화 가치는 4년여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로 10일 연속 위안화 가치(환율은 상승)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4814위안으로, 지난 2011년 6월 이후 가장 높다.(중략)
(이길영의 분석코멘트)
수출중심 국가인 중국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위안화 절하(약세)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큰 폭(10%이상)으로 절하(약세)할 경우 글로벌 환율 전쟁이 촉발돼 글로벌 금융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IMF(1997.11) 사태로 더 잘 알고 있는 아시아 외환위기를 일으 킨 주요 원인 중 하나도, 외환위기 1년 전 중국이 자국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달러 대비 위안화를 큰 폭(30%)으로 절하(약세)한 것이 원인제공을 했습니다.
최근 1년간 신흥국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자금 유출이 일어 났으며, 중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달(2015.11)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4382만달러로, 전월보다 872억2300만달러나 줄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자본 유출이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투입해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약세)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중국은 위안화 절하 문제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경기를 살리려면 위안화를 절하(약세)해야 하지만, 위안화를 급격히 절하(10%이상)할 경우 최근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마당에 위안화 자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투자자들이 더 빠르게 이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안화의 움직임은 우리나라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왜냐하면 절하(약세)하느냐?
그럴 경우 그 폭은 어느 정도 일지가 관심사이지, 절상(강세)에 대한 예측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약세)하면 중국과 주요 수출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는 불리합니다.
종합해보면 최근 해외투자 관련 위안화 채권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현재(2015년말) 중국 본토의 위안화 채권 발행액은 약 4,800조원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 투자등급 채권시장보다 10배 이상 큽니다. 발행잔액 기준으론 미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의 규모입니다.
중국정부 및 금융기관 등에서 발행하는 금리 수준은 3~6%로 우리나라보다 높아 금리 매력은 있으나,
환헤지를 하지 않고 오픈 포지션으로 투자할 경우 위안화 절하(약세)에 따른 환차손 리스크가 높아 사실상 투자매력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즉, 채권금리 연5% 보고 덤볐다가 10% 환차손에 노출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브라질국채도 금리 수준은 연 12%로 매력적이었으나,
대부분 오픈 포지션으로 투자해 결국 대규모 환차손을 입으면서 평균 50%의 투자원금 손실을 입고 있는 것입니다.
2016.1.6 글. 이길영 IFA/전 한국경제TV 앵커
매일경제 한국경제신문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3년 연속 1위, 전 SK경제연구소 산업조사실 선임연구원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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