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윤여준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복귀와 원내 지도부 선출로 전열 정비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야권 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인재 영입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고 국회에서 쟁점법안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들에 대해 ‘국민의당 효과’라며 신당 출현에 따른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했지만,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나 인재 영입 등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건강상의 문제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 위원장은 22일 처음 확대기획조정회의에 참석해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8일 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14일 만이다. 윤 위원장의 거취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일부 창준위 멤버들과의 불화설, 주변의 합류 만류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지만 그는 건강 상태를 상세히 밝히며 적극 해명했다.
초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각각 주승용·장병완 의원이 선출됐다. 주 의원은 이날 “여야의 협상과 대화가 꽉 막혀 있다. 원내 제3 정당의 원내대표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메기 한 마리를 미꾸라지 어항에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생기를 되찾는다는 ‘메기 효과’를 인용해 국민의당의 원내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 역시 “지금의 더민주를 보면 얼마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라며 “국민의당 효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신당의 핵심 과제인 인물·정책 경쟁력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창준위가 안철수 의원의 최측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리면서 ‘안철수 사당화’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왔지만, 아직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인재 영입은 첫 영입 인사들의 과거 전력 문제로 시작부터 꼬인 상황이다. 하락하는 지지율과 어수선한 당내 상황을 인식한 듯 김한길 의원은 이날 “정치는 생물이란 말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이라며 “현실정치의 장에서 존재감을 더 키워야 한다. 야권의 다른 세력들과 통합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출처/문화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