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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에 대한 감찰을 수사 단계로 전환한 검찰이 김 부장검사의 최근 2년간 금융거래 내역을 통해 사업가 김 씨, 박 모 변호사 간 돈 거래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가 자신이 담당한 사건의 피의자였던 박 모 변호사로부터 4000만 원을 빌린 사실도 확인됐다.
앞서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11일 오후 이 사건에 연루된 박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김 부장검사와 돈 거래를 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박 변호사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김 부장검사에게 총 4000만 원을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1월까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일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7000만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의 박 변호사 사건을 담당해 수사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 김 부장검사와 돈 거래는 있었지만 자신에 대한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자신의 중·고교 동창인 '스폰서' 김 씨가 그동안 지원해 준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자 돈을 갚기 위해 박 변호사에게 급전을 빌려 '돌려막기' 용으로 사용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의 사기·횡령 사건에 대한 수사 무마 청탁의 대가로 오랜 친구인 김 부장검사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 등 스폰서 역할을 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앞서 김 부장검사는 내연녀로 알려진 술집 여종업원 곽 모 씨와 박 변호사의 부인 계좌를 통해 김 씨로부터 각각 500만 원, 10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조만간 김 부장검사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출처: KNS뉴스통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