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인천을 향하던 대한항공기 안에서 한 남성 승객이 몰래 음료수 병에 술을 넣어 마시면서 옆 좌석의 여성 승객을 괴롭혔다. 그는 이를 제지하는 여승무원에게 욕설과 함께 주먹질을 했다. 여승무원은 20일간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얼굴을 다쳤다. 행패 승객은 인천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인계됐다. 피해 여승무원도 이 승객을 고소했다.
기내 폭행 승객에 대한 처벌이 엄격해지고 있다. 항공업계가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폭력 및 난동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법규에 의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기내 안전을 위협하고 승무원을 폭행한 승객을 경찰에 인계한 사례가 18건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도 3건 있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7월까지의 18건은 지난해 전체 16건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대한항공은 2010년 23건, 11년 20건, 12년 19건 등 좀처럼 기내 난동 등이 줄어들지 않자 엄정 처벌 요청 방침을 정했다. 우리나라의 기내 난동은 심각한 수준이다.
출처/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