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피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수 조덕배(56)씨 측이 항소심에서 "상습범이 아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판사 강을환) 심리로 20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조덕배씨 측 변호인은 "조씨가 마지막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1997년이고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2008년에도 필로폰을 투약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데다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TV 출연, 행사 등이 다 무산돼 힘든 상황"이라며 "재기하려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 조씨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가벼운 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씨는 "기회를 주신다면 모든 팬과 가족에게 떳떳한 음악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특별한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조씨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구형했다.
조씨는 지난해 9월 16일 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자신의 링컨 승용차를 세워놓고 대마 2g을 피운 혐의로 같은해 10월 구속기소됐다. 조씨는 2013년 8월 지인에게 필로폰(메스암페타민) 0.56g과 대마 2g을 제공받은 혐의도 있다.
1심은 조씨에 대해 "마약 관련 범죄로 두차례 구속됐다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같은 해 11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조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달 5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출처/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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